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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없는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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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없는 이유

author.k 2023. 6.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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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소아과 병동 문제를 다룬다. 지난 5월, 5살 아이가 급성 후두염으로 사망하게 됐다. 故 오정욱 군의 부모님은 “결혼하고 자연임신이 안 되었다. 그래서 정말 어렵게 가진 아이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은 아이가 평소 잔병치레도 없고 튼튼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아이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며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정욱의 어머니는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데 40도가 넘더라.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더라. 그래서 119를 불러서 병원에 갔는데 입원 치료가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은 입원을 안 하기로 하고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이는 다음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더니 “엄마, 목이 이상해”라는 말을 남기고 심정지를 일으켰다. 정욱 군의 부모님은 “응급실 의사도 그러더라고요. 입원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고”라며 속상해했다. 정욱 군의 부모님은 “그 일 이후에 후두염이 이렇게 위험한 병인가에 대해서 찾아봤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더라. 초기 치료만 빨리 끝나면 4-5일 안에 경과가 좋아진다더라”고 말했다. 정욱 군의 아버지는 “병원에서는 병상이 없다고 말해서 안 받아줘서 아이가 사망했다. 그러니까 기가 차는 거다”라고 말했다.

병원은 아이 사망 후 소아과 의사가 없어 입원이 불가능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한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알’은 소아 응급실을 찾아가 현실을 살폈다. 골절 환아의 부모는 “지금 아이 응급실 가능한 곳이 없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라고 말했고, 수술을 기다리는 아이의 부모는 “수술할 곳이 없어 세종에서 왔다.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각 병원에서는 이런 사태에 대해 ‘의사 부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전공의 지원자가 80%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그알’이 찾아간 소아 병동의 의사들은 “원래는 전공의가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없다. 그래서 전문의가 채우고 교수, 심지어는 병원장도 당직을 한다”고 말했다.

소아과 의사들은 20시간 이상 당직을 하는 상황에서 “내가 하루 덜 자면 아이가 안 죽는다. 어떻게 포기하냐”고 말했다. 소아과 의사는 산부인과, 응급실 등 다양한 과와 협진해야 하기 때문에 소아과가 무너지면 다른 과에도 의료 체계가 무너진다는 것.

소아과 의사들은 “이대목동 사건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가 문제, 보호자와의 관계 등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대 목동 사건으로 인해 ‘고소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결국 기피과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그알’과 인터뷰한 교수는 “2016년에는 3대1의 경쟁률이었던 소아과 전공의 지원이 1대1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공의도 “다들 왜 하려고 하냐고 묻는다. 그런 일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건 두려움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대 목동 사건이 무죄 판결이 났음에도 개인의 명예회복이 전혀 없던 것처럼 개개인에게 책임이 몰린 것이 문제라 지적했다. 의학 전문 기자는 “금액적인 문제도 있다. 이걸 개개인에게 감당하라고 할 게 아니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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